다저스, WS 진출 놓고 STL와 4년만에 PS 매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0 11: 49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주했다. 지난 2009년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4년만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6-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리그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보란듯 2연승으로 마무리하며 3년 연속 리그챔피언시리즈에 진출, 가을야구의 강자다운 위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다저스는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누르며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12일부터 7전4선승제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시즌 승률에서 세인트루이스(.599)가 다저스(.568)보다 높아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1~2차전과 6~7차전이 세인트루이스 홈에서 치러지고, 3~5차전이 다저스 홈에서 열린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4년 전이었던 2009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다저스는 3전 전승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가볍게 일축하며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안드레 이디어가 12타수 6안타 타율 5할 2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다저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당시 다저스 멤버 중에서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 로널드 벨리사리오, 야수 중에서는 이디어만이 남아있다. 2009년 당시 홈런 1개를 쳤던 맷 켐프는 올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응원단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커쇼는 당시 2차전 선발로 나와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 포수 야디어 몰리나, 내야수 맷 홀리데이가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당시 2차전에서 커쇼와 선발 맞대결한 웨인라이트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4년 전 세인트루이스 백업멤버로 2경기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스킵 슈마커가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슈마커는 세인트루이스전 6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4할 4타점으로 강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7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다저스가 4승3패로 근소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홈 3연전에서는 다저스가 1승2패로 밀렸지만 8월초 원정 4연전에서 3승1패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선발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에게도 나쁠 게 없다. 올해 세인트루이스는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이 전체 27위(.238)로 매우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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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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