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 다저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은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전적 3승 2패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고 12일부터 벌어질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상대가 세인트루이스로 결정되면서 다저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0일 다저스타디움에 모여 공개훈련을 실시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원정길에 나섰다. 만약 피츠버그가 상대로 결정됐으면 다저스는 홈 어드밴티지를 얻어 1,2차전을 안방에서 치를 수 있었지만 경기가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끝나자 곧바로 여장을 꾸려 부랴부랴 떠났다.

챔피언십시리즈 1,2,6,7차전은 부시스타디움에서, 그리고 3,4,5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게 된다. 이미 다저스는 1,2차전 선발로 각각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한 상황이다. 아직 3선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즉 다저스타디움에서 또 다시 선발로 등판하는것이 확정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3이닝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었다. 일부에서 부상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구단과 류현진 모두 한 목소리로 부인했다. 10일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반등할 것이다. 그렇지만 3선발은 누가 나설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류현진의 선발등판 날짜가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어쨌든 류현진은 홈에서 선발등판하게 됐다. 한국인 최초로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에 섰지만 부진했던 류현진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올해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전에 1번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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