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핫스팟] 김진표, 괜히 19금 아니었다..'경악 좀비행렬'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10 12: 23

괜히 19금이 아니었다.
래퍼 김진표가 10일 정오 공개한 신곡 '좀비'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19금 잔혹 영상으로 뮤직비디오를 완성시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음원에 앞서 발표한 티저 영상부터 19금 판정을 받으며 본편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던 터. 피를 뚝뚝 흘리며 걷는 좀비들의 모습부터 도끼로 머리를 내리치는 잔인한 화면이 담겼다.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도망가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라는 예상은 30초 만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자물쇠로 동여 맨 철창 사이로 좀비들이 팔을 집어 넣으며 아우성을 쳤다. 좀비를 피해 벌판으로 나간 두 사람은 단발머리의 소녀 좀비를 만났다. 그에게 발목을 붙들린 여자를 구하기 위해 남자는 거대한 도끼로 머리를 두동강 냈다.

'좀비'라는 노래 제목의 가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혈흔이 낭자했던 뮤직비디오와 달리 노래 가사는 말랑말랑했다. 진짜 좀비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상대를 잃고 좀비처럼 의지를 잃어가는 사람의 심리가 이중적 의미로 들어맞았다. 특히 부재에 대한 공허한 감성을 애절하게 풀어내며 특별한 사랑 노래가 완성됐다.
김진표는 거친 보이스로 소화한 '내가 웃어도 왜 웃는지 가슴이 아픈데 왜 아픈지. 내가 지금 숨을 쉬는지 내가 말을 한 게 대체 언제 였는지'라는 랩은 노래에 무게를 더하며 귓가를 자극했다. 이 목소리는 감성 발라드 여신 린과 만나 하모니를 이뤘다.
린이 부른 부분은 '나는 좀비처럼 길을 걸었죠. 영혼없이 길을 헤맸죠. 태양을 피해 나를 숨겨도 내 맘은 썩고 있죠', '혹시 우연히 널 볼까봐 그댈 보게 될까봐', '사랑해요 그댈 보고 싶어요'의 구구절절한 사랑 고백으로 이뤄졌다. 19금 뮤직비디오에 '로맨틱' 감성을 불어 넣어준 활력소였다.
한편 '좀비'는 최근 산이의 히트곡 '아는 사람 얘기'와 김진표의 '미안해서 미안해', '너는 나를' 등을 작업한 브랜뉴뮤직의 히트 프로듀서 콤비 원영헌과 동네형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 이번 앨범에는 린 외에 존박, 자우림의 김윤아, 알리, 마이티마우스의 쇼리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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