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25, 전북 현대)의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돼 6~8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승기는 지난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경기 막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로 왼쪽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내측 인대가 다친 것 같다.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 같다. 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10일 정밀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무릎의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된 것이 밝혀졌다. 전북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기가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6~8주다. 그 관계자는 "무릎을 다친 이동국과 비슷한 부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북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8월 말 FC 서울전 이후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한 달 보름을 쉬었던 이승기가 복귀전에서 바로 다쳤기 때문이다. 이승기의 부재 속에 공격에서의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으로서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전북에 이승기의 부상 공백은 치명타다. 총력을 다해야 하는 결승전에서 100%의 전력이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포 이동국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승기마저 빠진 채 공격진을 운영해야 하는 전북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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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