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추신수(31)가 신시내티 레즈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여전히 신시내티 관련 매체에서는 추신수가 잔류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비치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미디어101' 신시내티 뉴스는 추신수의 앞으로 행보를 전망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추신수가 FA 자격을 얻은 만큼 신시내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이 매체는 '신시내티가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를 데려온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이전 중견수 드류 스텁스가 지난 몇 년간 보여준 생산성을 훨씬 뛰어넘었다.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에 20개의 도루와 신시내티 구단 기록인 26사구를 기록했다. 출루율 4할2푼3리도 자신의 11년 경력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이 진행될수록 신시내티가 추신수와 계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추신수는 지난 2월 연봉 조정을 피해 1년간 73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시즌 중 재계약 관련 답변이 없었다'며 '신시내티는 시즌 마지막이었던 9월에 발 빠른 빌리 해밀턴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이 매체는 '불행하게도 내년 시즌 추신수를 신시내티 로스터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신시내티는 해밀턴을 중견수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그는 성장이 진행 중인 선수로 추신수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 내년에도 추신수를 신시내티에서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추신수는 지난 몇 년간 신시내티의 1번타자 중에서 가장 우수한 활약을 펼쳤다. 만약 추신수가 팀을 떠난다면 신시내티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며 내년 시즌 추신수의 공백을 우려했다. 해밀턴이 유망주라고는 하지만 당장 추신수의 자리를 메울 만큼 타격과 선구안이 뛰어난 건 아니다.
신시내티는 시즌 막판 월트 자케티 단장이 "우리는 1년간 추신수의 재계약에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여전히 그와의 재계약에 관심이 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장기계약 및 연봉조정자가 많은 팀 재정상 현실적으로 잔류가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을 해보겠다는 의지였다.
신시내티는 내년 시즌 10명의 선수에게만 무려 7800만 달러를 써야 한다.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 등이 장기계약돼 있으며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자니 쿠에토와 연장계약도 서둘러야 한다. 여기에 호머 베일리, 마이크 리크, 라이언 해니건 등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연봉 인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팀 연봉만 최대 1억700만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현실적으로 추신수를 잡을 만한 여력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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