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정경호에 "좋아하는 걸그룹 안 묻겠다" 깨알 재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10 14: 21

배우 겸 감독 하정우와 배우 정경호가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친분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 팀이 보낸 부산에서의 72시간이 낱낱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일 오픈토크 행사를 마친 '롤러코스터'팀을 취재한 리포터가 “어젯밤 술 좀 드신 것 같은데?” 하고 묻자 하정우는 “영화제 기간에 누가 술을 먹느냐. 저희는 술 안 먹는다”고 받아 치며 프로다움을 과시(?)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가 공개된 후 관객들의 반응이 어떻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반응 너무 감사하다. (관객들이) 아직은 배우 하정우로 보시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 개봉하고 나면 감독 하정우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롤러코스터'에서 단발머리 의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은 “돌아다니면 10분 중 4분 정도는 알아보시는 것 같다.”며 벅찬 기색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에 하정우는 “드디어 밥 먹고 사는구나”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전했다.
한류스타 마준규 역을 맡은 정경호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거의 10년 넘게 알고 지낸 형들이다. 무엇보다 실망감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첫 주연작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많이 쓰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상징적으로’라는 말을 많이 쓴다. 주부님들이 반찬하기 싫을 때 ‘오늘 저녁은 상징적으로 먹을 거야~’ 하면 큰 기대를 안 하게 되지 않나. 그런 의미로 쓰는 거다”라고 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하정우는 500만 관객 돌파 시 “편백나무 30그루를 심겠다.”는 독특한 공약을 내세웠는데 “편백나무가 아토피 치유에 좋은 피톤치드를 발생시킨다”고 덧붙이며 자칭 도자기 피부남의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또 '감독이 주연 배우에게 묻는다' 코너를 통해 빠르게 질의응답을 주고 받은 하정우와 정경호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좋아하는 가수는?” “마이클 잭슨” “국내 가수는?” “이정” “여자가수는?” “백지영”에 이어 “여자 걸그룹은 안 물어보겠다”는 하정우의 재치에 당황한 정경호는 “안 물어보는 게 더 이상하다!”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수상한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려낸 고공비행 코미디.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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