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 이승엽, 10일 KS 대비 훈련 합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10 15: 09

드디어 돌아왔다.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달 18일 포항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승엽은 재활군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모처럼 1군 무대에 합류한 이승엽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타격, 수비, 주루 등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온 이승엽은 "공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피칭 머신에서 나오는 공에 번트를 대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김종훈 코치와 함께 토스 배팅을 소화했다.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을 훌훌 털어낸 그의 스윙은 더욱 날카로웠다.

프리 배팅 훈련에서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한 번 더"를 외치며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을 임했다. 그의 훈련을 지켜보던 코치들은 흡족한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의미였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2할5푼3리(443타수 112안타) 13홈런 69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활약에 비하면 아쉬움이 드는 게 사실. 하지만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이승엽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승엽이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빠졌지만 체력 비축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맹타를 과시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이승엽이 올 가을 무대에서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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