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실바에 KO승' 김동현, 보너스만 5400만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0 15: 25

짜릿한 '스턴 건'으로 에릭 실바(29, 브라질)를 제압한 김동현(32)이 한국인 최초 UFC 9승 달성과 함께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해 상금 5만 달러(약 5400만 원)를 받았다.
김동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9 코메인 이벤트에서 에릭 실바를 2라운드 KO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동현은 UFC 통산 9승 2패 1무효를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9승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에릭 실바는 이날 패배로 UFC 3패째를 당했다.
일방적인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실바를 상대해야 했던 김동현은 다행히 1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계속된 하체 공격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 기선을 잡는데 성공한 김동현이었다. 실바가 니킥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동현은 오히려 여유를 보이며 파운딩 상태에서 강력한 왼손을 적중시키는 등 실바를 압도했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부터 실바에 펀치를 허용, 잇따라 펀치를 내주며 충격을 받은 김동현은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1라운드에서 많은 체력을 소진했고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받은 상대의 타격에 대한 충격이 큰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동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실바의 공격을 꾸준하게 버텨내던 김동현은 실바의 왼손이 나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운터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김동현의 주먹은 실바를 그대로 무너뜨리며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위기 속에서도 자심감과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동현의 한 방이 제대로 빛난 경기였다.
김동현의 한 방이 '넉아웃'시킨 것은 실바뿐만이 아니었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해 상금 5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는 이날 열린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KO승을 거둔 파이터에게 주는 상이다. 김동현은 2008년 UFC 데뷔 이후 아직까지 한 번도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은 적이 없어 더욱 뜻깊은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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