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호 형의 수비적인 면과 석영이 형의 공격적인 면 등 두 가지를 모두 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김진수는 동아시안컵과 페루전까지 무주공산이던 좌측면을 꿰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이티-크로아티아전서 박주호와 윤석영에 밀려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말리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진수는 10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박)주호 형과 (윤)석영이 형은 나보다 더 좋은 선수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다서 "내가 주호 형의 수비적인 면과 석영이 형의 공격적인 면 등 두 가지를 모두 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좌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는 브라질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그 중 공격력이 뛰어난 브라질의 우측면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와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하는 하미레스는 요주의 인물이다. 김진수는 "말 안해도 다들 잘 아실 듯하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철저히 준비하가 나가야 한다"라며 정신무장을 했다.
김진수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그 땐 유럽파가 없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유럽파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는 "팀 적으로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형들이 잘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면을 관찰하고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호흡을 맞췄던 홍명보호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에 임했다. 이유는 잔디 적응 문제였다.
선수들은 새 잔디 위에서 몸을 던졌다. 격한 움직임을 가할 때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잔디가 깊게 패이기도 했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확실히 좋아진 상태였다.
전날까지 훈련을 모두 공개했던 홍명보호는 이날은 후반 15분만 공개했다. 손흥민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회전 프리킥 연습에 공을 들였고, 지동원은 슈팅을 가다듬었다. 비공개 훈련 때는 주로 세트피스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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