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무려 총 7팀이 컴백무대를 가졌다. 록부터 스윙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과 퍼포먼스가 쏟아졌다.
이날 최다곡 가창자는 아이유였다. 그는 새 앨범 수록곡 중 타이틀곡 '분홍신'을 포함해 3곡을 열창했다. 스윙댄스의 흥겨운 리듬과 브라스 선율이 어우러져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퍼포먼스가 만들어졌다. 국민여동생이 가슴라인이 드러난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선보인 흥겨운 몸동작이 인상적. 이밖에도 그는 찰리 채플린을 소재로 한 '모던타임즈', 감성적인 발라드풍 노래 '입술사이'를 소화했다.
오는 14일 신곡 '에브리바디'의 음원 공개를 앞두고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한 샤이니는 바닥에 누웠다 껑충 튀어오르는 등 급이 다른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태엽을 감거나 앞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흉내낸 동작으로 재미 포인트를 줬고, 멤버들이 일렬로 상태에서 옆걸음질을 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부른 '상사병'에서 샤이니는 댄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에스닉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줬으며 하늘하늘한 셔츠, 팬츠로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방송 당일 음원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티아라는 '느낌아니까'와 '넘버 나인' 등, 타이틀 곡 두 곡을 차례로 소화했다. '느낌 아니까'에서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하며 움직임을 최소화했던 티아라는 '넘버나인'에서 격정적인 퍼포먼스로 2가지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넘버나인'에서 몸의 굴곡을 강조한 안무와 제스처를 선보이며 진한 여성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거친 인상을 주는 가죽 소재 의상이 주는 반전도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됐다.
엠넷 '슈퍼스타K 4' 출신으로 이날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정준영은 록 장르의 곡 '이별 10분전'을 부르며 정식 활동에 돌입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별을 경험한 남자의 서글픈 마음을 노래한 그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4차원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나인뮤지스, AOA, 가희까지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운 여성 가수들의 컴백도 줄을 이었다.
가희는 클래식한 슈트 의상으로 연출한 중성적인 모습 가운데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그는 허리라인을 드러낸 노출 의상과 끈적끈적한 곡의 분위기 속에서 유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녀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며 농도 짙은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수준급 안무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흑백화면으로 처리된 화면이 이색적인 즐거움을 낳았다.
나인뮤지스는 데뷔 4년만에 발표한 정규 1집 앨범 '프리마 돈나(Prima Donna)'의 타이틀곡 '건(Gun)'으로 섹시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자랑했다. 검은색 진과 배꼽을 드러낸 의상으로 S라인을 드러냈고, 의자를 이용해 귀여운 댄스를 소화했다.
AOA는 신곡 '흔들려' 무대에서 관능미를 뿜어냈다. 멤버들의 손끝이 입술에서 바디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 블랙 핫팬츠로 섹시한 각선미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엣지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컴백한 7팀을 제외하고 블락비, 서인영, 파이브돌스, 방탄소년단, 임창정, 세이예스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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