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 잡을 홍명보호 비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1 06: 59

'세계 최강' 브라질을 잡을 홍명보호의 비책은 무엇일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A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삼바 군단'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에 올라있는 브라질이다. 지금은 다소 랭킹이 떨어져 있는 브라질이지만 최근 흐름은 최고조다. 지난 여름 월드컵 전초전으로 불리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서 영원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월드컵 '디펜딩 챔프'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호주(6-0), 포르투갈(3-1)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퇴로는 없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무 2패에 그쳤다. 배수진을 쳤다. 유럽파가 모두 합류했다. 한국, 일본, 중국 리그에서 옥석도 골라냈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향해 SNS 논란을 일으켰던 기성용도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브라질에 한참 밀린다. 브라질엔 네이마르를 비롯해 헐크, 오스카, 파울리뉴, 단테 등 전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정면 승부는 도박이다.
강팀을 깰 비책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꺼낸 히든카드는 세트피스다. 브라질전을 대비한 훈련 내내 집중 연마한 점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간접 프리킥이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홍명보호엔 킥력이 뛰어난 기성용이 새롭게 가세했다. 기성용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트피스 훈련에서도 연신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와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두 번째는 직접 프리킥이다. 근거리는 곽태휘, 중거리는 손흥민, 기성용이 키커로 나선다. 셋은 10일 훈련서도 프리킥 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눈에 띄는 이는 단연 손흥민이다. 9일부터 무회전 프리킥 연마에 공을 들였다.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를 때리거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홍 감독이 브라질전서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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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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