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출격'오재영, "반격의 기회 줄 수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11 06: 11

넥센 히어로즈가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짓기 위해 나선다.
넥센은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 1,2차전에서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먼저 2승을 점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넥센이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목동구장과 다른 잠실구장에서의 단기전은 두산의 우세로 점치고 있다. 두산 야수들이 인조 잔디가 아닌 천연 잔디에서의 수비에 최적화돼 있고 발빠른 타자들이 목동에 비해 큰 잠실구장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넥센의 3차전 선발로 예고된 좌완 오재영(28)의 생각은 달랐다. 오재영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는 같이 긴장한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더 부담스러운 것은 두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히려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재영은 "우리 팀 수비는 최고다. 우리 팀 내야진은 정말 대단하고 외야진 역시 발빠르고 어깨 강한 형들이 많다. 잠실이라고 우리가 더 약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빅 경기에서는 누가 덜 긴장하고 덜 실수하냐에 결과가 갈린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매 이닝 실수하지 말고 수비 잘하자고 선수들끼리 서로 외쳐준다. 실수만 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팀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3차전의 키플레이어는 2004년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9년 만에 선발로 나서는 오재영의 호투 여부다. 오재영은 올 시즌 10경기 중 7경기에 나와 4승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팀은 7경기 모두 이겼다. 강속구는 아니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피안타율이 1할9푼3리에 그쳤다.
오재영은 "2004년은 너무 오래 전이라 생각이 나지 않지만 지금과 비슷하게 긴장했던 것 같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더 부담이 될 것 같아 하던 대로, 지금까지 잘해온 대로 할 생각이다. 우리가 먼저 2승을 거뒀지만 분위기를 넘겨주면 안된다. 두산에 반격의 기회를 줄 수 없다"며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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