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안풀리는' 김현수 4번, 강정호 5번…3차전 선택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11 06: 25

넥센과 두산이 피할 수 없는 3차전을 앞뒀다. 넥센은 3차전을 잡으면 4일의 휴식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은 마지막까지 몰렸다.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다. 두산은 믿었던 ‘김현수 4번’ 카드가 고민이다. 넥센도 박병호 뒤를 받쳐줄 ‘강정호 5번’ 카드가 아쉽다.
두산은 4번 타자 싸움에서 현재까지 완패했다. 정규리그 팀 타율(.289) 1위지만 중심 타선 무게감에서 넥센에 밀렸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장했지만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차례 타석에 들어서 외야까지 뻗어간 공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병살타도 때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9일 경기 직후 “중심타선 타자들의 모습에서 성급한 면이 보이고 있다. 그 부분은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3차전에서 중심 타자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현수는 정규리그에서 넥센 오재영과 3차례 맞대결 가운데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넥센은 강정호가 변수다. 1차전에서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던 강정호는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 3회 2사 2,3루에서 두산은 박병호를 고의볼넷으로 걸리고 강정호를 택했다. 강정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박병호가 갈수록 상대 팀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5번 타자’ 중요성이 커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9일 2차전을 앞두고 “강정호는 국내 최고 유격수다. 자존심 회복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하며 1차전에서 부진했던 강정호에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도 강정호가 부진하면서 5번 타자 자리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강정호는 3차전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올해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4번 타자 박병호는 노경은에게 9타수 4안타(3홈런) 9타점으로 강했다. 두산은 박병호에게 어려운 승부를 할 것이 유력하다. 5번 타자는 또 중요해졌다. 
강정호가 5번 타자를 비운다면 김민성이 유력하다. 김민성도 이번 시리즈에서 6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노경은에게 2루타 4개 포함 9타수 6안타 3타점으로 강했다. 염경엽 감독이 3차전 라인업에 변화를 줄지 아니면 '강정호 5번' 카드를 그대로 밀어 붙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올해 두산 김현수는 3번 타자로 타율 3할1푼6리 4번 타자로 타율 2할4리를 기록했다. 넥센 강정호는 5번 타자로 304타수 86안타 타율 2할8푼3리 15홈런 64타점. 6번 타자로는 122타수 38안타 타율 3할1푼1리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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