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의 잔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이대호와 오릭스가 잔류 협상을 마쳤으며 올해 연봉 2억5000만엔에서 인상된 3억5000만엔 전후로 2년 계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도했다.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을 고심한 이대호였지만 오릭스의 정성에 잔류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가는 분위기.
기사에 따르면 이대호와 대리인은 지난 10일 오사카 시내에서 잔류 협상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릭스는 3억5000만엔 전후로 인상된 연봉과 함께 2년 계약을 제시했다. 일본 언론에서 예상한대로 지난해보다 1억엔 가량 대폭 인상된 연봉으로 2년 계약을 제시한 것. 계약 총액 규모는 약 7억엔이 될 전망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연봉 3억5000만엔 이상을 받는 선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장 아베 신노스케(5억7000만엔) 요미우리 에이스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5억엔)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4억엔)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3억7000만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외국인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DeNA·3억5000만엔) 등 7명밖에 없다. 연봉 3억5000만엔은 그야말로 특급 대우.
이대호와 협상을 마친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은 "마음이 서로 통하고 있다. 이미 최종 확인 단계"라는 말로 재계약이 유력해졌음을 밝혔다. 아직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구단의 배려 아래 홈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주 내로 잔류 협상을 마치고 15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가 된 올해 141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해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20홈런-90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년 본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드시 팀 재건을 이뤄야 할 오릭스에 있어 4번타자 이대호 잔류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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