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넥센, 불펜 싸움도 절대적으로 유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1 06: 43

넥센이 불펜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8~9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가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2경기 전부 끝내기 승리라는 것에서 나타나듯 두산 불펜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두산의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여과없이 나타났다. 
물론 넥센도 불펜의 불안함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연속 안타를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8회 조기 투입된 2차전에서도 실책을 말미암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마무리 손승락의 2경기 연속 실점은 넥센에도 불안 요소라 할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불펜 싸움은 넥센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2차전에서 넥센은 손승락을 제외하면 좌완 강윤구와 사이드암 한현희밖에 쓰지 않았다. 2경기 연속 구원투수 3명으로만 운용했다. 두산이 홍상삼·정재훈·윤명준을 연이틀 투입하는 등 5명을 쓴 것과는 대조된다. 
반면 넥센은 아직 불펜에서 쓰지 않은 카드들이 즐비하다. 베테랑 우완 송신영과 이정훈, 우완 강속구 김영민, 언더핸드 마정길 등 4명의 구원투수들을 1~2차전에서 한 번도 안 썼다. 3차전 이후 불펜 싸움에서 양적으로 밀리지 않을 수 있는 건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이다. 
넥센은 시즌 마지막 5경기를 4개 지역 이동하며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체력 소모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2차전을 불펜투수 3명으로만 운용하며 이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었고, 3차전 이후에는 보다 다양한 카드를 쓸 수 있다. 
반면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두산불펜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마무리 정재훈의 불안한 투구로 소방수`자리의 주인은 없어졌다. 홍상삼도 가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2년차 신인 윤명준과 사이드암 오현택 그리고 베테랑 김선우까지 모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내상을 입었다.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와 변진수가 아직 등판하지 않았는데 이들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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