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섹시하고 자극적인 10대 로맨스..어른용 판타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11 08: 59

주인공들은 10대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의 초광속 전개는 섹시하고 자극적인, 어른들의 로맨스라고 불러도 무방해보인다.
'상속자들'은 단 2회만에 주인공들에 짙은 핑크빛 무드를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2회분에서는 차은상(박신혜 분)이 김탄(이민호 분)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들의 로맨스가 급물결을 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나이는 18살이지만 고등학생보다는 대학생 느낌에 가까운 이들이다. 탄은 갈 곳 없는 은상에게 "우리 집 갈래?"란 과감한 제안을 했고, 은상을 자신의 집에 데려오자마자 벽으로 밀쳐 묘한 구도를 연출했다. 이에 당황한 은상은 토끼눈을 뜨고 탄의 당돌함에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은상에게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된 김탄은 '사랑에 빠진 왕자님'이 됐다. 은상을 데리고 학교를 가는 것은 물론 햇볕에 눈이 부셔하는 은상에게 선글라스를 챙겨줬고 언니를 찾으러 가는 은상과 함께 나서 통역을 도와주기도 했다. 은상의 SNS까지 몰래 훔쳐보다 은상의 절친인 윤찬영(강민혁 분)의 사진을 본 후 왠지 모를 질투까지 느꼈다.
여기에 탄의 약혼자 유라헬(김지원 분)과 만드는 흥미진진한 3각관계, 또 다른 한편에서 은상을 두고 느슨한 3각관계를 만들고 있는 찬영과 보나(크리스탈) 커플 등의 모습은 단순한 10대들의 로맨스가 아닌 자극적인 맛들로 채워진 새콤 달달한 연애질이다. 
방송 말미, 탄은 은상과 영화를 보며 대사를 해석해주는 척 하다 "차은상에게 궁금한 게 생겼대. 혹시 나 너 좋아하냐?"고 깜짝 돌직구 사랑고백을 했다. 왕자님과 캔디의 사랑이 아무리 진부하다 하더라도 김은숙 작가의 직진 전개와 감칠맛 나는 대사'빨'은 다른 그림을 기대케하는 힘이 있다. 20~30대 여성들이 이 10대 로맨스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반응을 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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