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 이런 영화 포스터는 처음이야..11월 14일 개봉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11 09: 58

제 11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3년만에 대상을 수상, 영화계를 놀라게 했던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가 11월 14일 개봉을 확정했다.
'잉투기'는 단편영화 '숲'으로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 '고지전'의 장훈 감독 등 심사위원 만장일치 추천과 "압도적이다", "심사위원들을 긴장시켰다"와 같은 호평을 받으며 이미 영화 관계자들과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엄태화 감독의 작품.
영화의 타이틀 '잉투기'는 실제로 개최됐던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의 이름으로 '잉여라 불리는 키보드 파이터들의 세상을 향한 격투기 도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동시에 'ING+투기, 우리는 싸우고 있다'로 해석되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싸우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잉투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립하던 '젖존슨'에게 현실 세계에서 급습을 당하는 '칡콩팥' 태식,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영자, 멀쩡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빈 허세청년 희준과 같은 캐릭터를 통해 '잉여', '먹방', '현피' 등 지금까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인터넷 문화라는 소재를 사용,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오늘날 청춘들의 삶을 관통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먼저 접한 감독, 배우들은 영화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독립영화 역사의 또 한 챕터가 시작되었다"(박찬욱 감독), "걸작이 탄생했다!"(조성희 감독), "또 한 번 터졌다!"(배우 류승룡) 등의 반응이 그것.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증명하는 듯 한국 대표 영화인들의 호평과 응원으로 채워졌다. 이렇게 텍스트로만 이뤄진 영화 포스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인터넷 문화라는 소재를 사용한 영화의 독특함이 그대로 반영된 것.
더불어 이 포스터는 브로콜리너마저, 장기하와 얼굴들 등의 음반 커버 디자인을 담당했던 김기조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됐으며, 김기조 작가의 타이포그래피가 영화의 개성을 돋보이게 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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