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프라이스 영입에 관심…선발 빅4 구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1 10: 25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8)를 영입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탬파베이가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 다저스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다저스가 프라이스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이스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올 경우 다저스는 기존의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과 함께 강력한 선발 4인방을 구축하게 된다. 게임 속에서나 볼 법한 어마어마한 선발 로테이션이다.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2015시즌 후 FA가 될 프라이스의 고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우며 그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연봉 1011만2500달러를 받고 있는 프라이스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연봉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스몰마켓의 탬파베이가 감당하기 어렵다. 

프라이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재정적으로 풍족하며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다저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 올니 기자는 다저스 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도 프라이스 영입이 가능한 팀으로 언급했다. 관건은 과연 어느 팀에서 어떤 선수들을 탬파베이에 내주느냐에 달려있다. 
이미 지난 5일 ESPN에서는 프라이스의 다저스행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다저스가 내줄 수 있는 선수로 내야수 코리 시거, 외야수 작 페더슨,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투수 크리스 위드로 등이 거론됐다. 특히 시거와 페더슨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다저스 유망주 1~2위. 이들을 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프라이스는 2008년 빅리그 데뷔 후 6시즌 통산 152경기 71승39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고 있다. 풀타임으로 데뷔한 2009년 이후 5년 연속 10승을 올리고 있는 그는 특히 지난해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 탈삼진 205개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0~2012년 3년 연속 올스타에도 발탁된 프라이스는 올해 부상 여파로 27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여전히 만 28세 좌완 투수로 198cm 장신에서 내리 꽂는 평균 94마일 강속구에 컷패스트볼·체인지업·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곳에 제구할 수 있는 최정상급 투수다. 지난해까지 커쇼와 최고 좌완을 다퉜다. 그가 가세할 경우 다저스는 커쇼-류현진과 함께 좌완 선발만 3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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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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