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벌랜더 역투’ DET,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1 12: 28

올 시즌 생각만큼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고 해도 벌랜더는 벌랜더였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아쉬운 활약을 보였던 미겔 카브레라도 중요한 순간 그 자리에 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의 역투, 그리고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홈런이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벌랜더의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3승2패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디트로이트는 오는 13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인다.
말 그대로 벌랜더의 날이었다. 벌랜더는 이날 8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 그리고 하나의 볼넷 만을 내주며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삼진은 10개나 됐다. 지난 6일 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역투로 강한 인상을 심었던 벌랜더는 이날은 그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이끌었다.

벌랜더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디트로이트 타선도 천천히 득점을 냈다. 4회 1사 후 헌터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디트로이트는 팀이 자랑하는 최고 타자 카브레라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단번에 기선을 제압했다. 역시 호투하던 그레이의 94마일 직구가 높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을 터뜨렸다.
디트로이트는 6회 마르티네스와 페랄타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인판테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반면 오클랜드는 결국 끝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맛봤다. 9회 2사 후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여기에서도 득점을 내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오클랜드는 아쉬운 탈락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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