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마무리는 정재훈이다".
2연패로 벼랑 에 내몰린 두산 김진욱(53) 감독이 마무리투수 정재훈(33)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김진욱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계획을 드러냈다.
먼저 타순에 변화를 줬다. 1~2차전에서 4번타자로 나섰으나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를 3번으로 올리는 대신 4번타자 자리에 최준석이 들어갔다. 최준석이 지명타자로 들어오고, 김현수가 좌익수로 나가면서 1~2차전에 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정수빈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가장 안 된 부분이 중심타선이었다. 수빈이가 빠지는 게 마이너스이지만 오늘 지면 끝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다"고 중심타선 변화를 설명했다. 그러나 중심타선 변경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주전 포수 마스크도 최재훈이 쓰고, 세이브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정재훈이 마무리로 나설 예정이다.
김진욱 감독은 세이브 상황에서의 마무리 투입 여부에 대해 "우리팀 마무리는 정재훈이다. 대안이 없다. 재훈이가 시즌 막판에 구위가 좋았는데 변화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결국 재훈이밖에 없다. 재훈이가 우리팀 마무리인 것은 분명하다"는 말로 재신임했다.
경기 전략도 1~2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한 번에 빅이닝을 만들기 어렵다. 주위에서는 다득점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결과론이다. 우리로서는 1점씩 쌓는 게 필요하다. 9회가 되기 전까지 2점만 리드하고 있으면 승산이 있다"며 "오늘도 상황에 따라 초반에 번트를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1~2차전에서 총 4개의 희생번트를 댔으며 경기 초반부터 번트 작전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목동구장에서 잠실구장으로 돌아온 만큼 홈 어드밴티지도 기대할수 있다. 김 감독은 "목동구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잠실구장에서는 우리가 강점이 있으니 2경기 다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이 결과에 대해 미리 예측하지 않았으면 한다. 결과는 나중에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너무 부담을 갖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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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