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가희가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故 로티플스카이(본명 김하늘)와 관련한 트위터 발언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홍보성 발언'이라 비난하자 "그런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고인이 작곡한 노래 '잇츠미(It’s ME)'를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음반 '후아유'로 가요계 컴백한 가희는 11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글을 남긴 건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다. 어떻게 숨이 멎은 사람의 이름을 이용할 수 있겠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하늘이는 성경공부 모임인 '하미모(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를 통해서 알게 됐다. 근황을 얘기하던 중, 자연스럽게 작곡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언니한테 잘 어울리는 곡이 있다'며 '잇츠미'를 내게 보내줬다"고 곡을 받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가희가 비보를 접하게 된 것은 컴백무대 사전 녹화 당일. 그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사녹을 마치고, 하늘이에게 갔다. 그곳에서 (하늘이)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머니께서 '가희야 이건 하늘이가 내게 준 선물이다'며 '니가 앞으로 하늘이 이름을 많이 알려주라'고 부탁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늘이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컴백곡 '잇츠미'가 하늘이 곡이고, 난 그 노래가 하늘이 곡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활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희는 지난 9일 로티플스카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로티플스카이…하늘이는 제 컴백곡 'It's Me' 의 작곡가 엘리스스카이 입니다… 하늘이의 첫작품입니다…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늘이를 위해… 노래하겠습니다… 하늘이를 기억해주세요… 하늘아… 편히… 모두 하늘이와 남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rest in peace…"라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10일 오전 고 로티플스카이의 발인식에 참석한 가희는 또 한 번 트위터를 통해 "하늘아 편히쉬어. 예쁜 목소리로 실컷 노래불러… 너와 만난 그 짧은 시간동안 신기할 정도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참… 감사해… 많이 그리울꺼다… 언닌 이제 힘내러 간다!!! 사랑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1년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웃기네'로 활동했던 로티플스카이는 오랜 휴식 공백기를 거치고 2010년 배우 류시원이 제작한 음반 '노웨이'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달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지난 8일 결국 영면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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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