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홍성흔, "이젠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1 16: 22

"경기에 대한 몰입이 지나치면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 
두산은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무려 5개의 주루사를 저질렀다. 실책도 2개나 나오는 등 수비와 주루에서 예기치 못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두산 특유의 발 빠른 야구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1~2차전에서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충격은 두 배가 됐다. 
두산 캡틴 홍성흔(36)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성흔은 "경기에 대한 몰입도가 지나치면 그런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 너무 집중하다 보니 주루사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타이밍이 됐다"며 "경기를 지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분위기를 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지만, 3차전부터 분위기를 탄다면 뒤집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게 홍성흔의 생각이다. 
실제로 두산은 지난 2010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패한 뒤 3~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역스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1996년 현대, 2009년 SK와 2010년 두산이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 이후 3연승으로 역스윕한 사례가 있다. 
2010년 당시 롯데 선수로 두산에 3연패를 당한 기억이 있는 홍성흔은 "그때 롯데가 한 번만 더 이기면 올라갈 수 있었지만, 3차전을 패하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4차전에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경기마저 지면 힘들어지는 것이다. 분위기가 한 번 넘어가니 되돌릴 수 없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됐다. 홍성흔은 "패배에는 장사가 없다. 지금 상황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분위기를 타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선수들이 지금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로 대반격을 다짐했다. 아직 준플레이오프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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