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선태은 '비공개'였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11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면서 사실상 브라질전에 임하는 든든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케다 세이고 코치 지휘아래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곧바로 비공개로 훈련을 실시했다. 12일 경기에 임할 전술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또 취재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적인 훈련을 펼칠 생각이었다.

브라질은 아시아팀을 상대로 최근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12년 9월 10일 브라질 헤시피로 중국을 불러 들여 무려 8-0의 대승을 거뒀다. 2012년 10월 11일 스웨덴 말뫼에서 가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6-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폴란드 브로클라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4-0의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일본과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맬(FIFA) 컨페드컵에서 3-0의 완승을 챙겼다.
브라질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호주를 상대로도 완승을 챙겼다. 최근 27골을 넣고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등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 대해 "브라질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원대결도 굉장히 중요하다. 수비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얼마나 맞대결을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뒷공간을 내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쳐야 한다. 상대 선수에게 하프라인까지 쉽게 내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브라질전에 임하는 각오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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