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넥센 히어로즈의 각오가 사뭇 진지하다.
넥센은 지난 8일과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끝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기 때문에 넥센은 한 번만 더 이기면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11일 3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3시쯤 모습을 드러낸 넥센 선수들은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넥센은 이동일이었던 전날(10일) 훈련한 두산과 달리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전 만난 내야수 서건창은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오늘이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이전 경기는 다 잊었고 오늘이 1차전이다. 1차전은 꼭 잡고 가야 하는 경기지 않나.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넥센 구단 관계자 역시 "우리가 2승을 먼저 거뒀지만 상대팀의 홈에서 1승을 내주면 시리즈가 길어지기 마련이다. 분위기도 상대에게 넘어간다. 시리즈를 3차전에서 마치고 푹 쉰 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넥센이 이날 두산을 잡고 준플레이오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경기 전 선수들의 눈빛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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