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다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한국에 왔다.
브라질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12일 오후 8시 한국전을 앞둔 최종점검 성격이었다. 브라질은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약 7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마쳤다.
시종일관 스타군단을 진두지휘한 루이스 스콜라리(65) 브라질 감독은 훈련 후 여유 있는 표정으로 공식인터뷰에 임했다. 스콜라리는 한국전 전망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 딱히 예상은 안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임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 선수들은 세계각지에서 차례로 입국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손발을 맞춘 시간도 이틀에 불과하다. 스콜라리 감독은 강한 연습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시차 때문에 3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다. 하루는 수영장에서 보내고 두 번째 날은 가볍게 연습경기만 했다”고 밝혔다.
스콜라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감독이다. 한국이 낯설지 않다. 당시 한국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 감독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지금 난 브라질 감독이지 한국팀 감독이 아니다. 한국 감독이 답할 질문이다. 한국은 8번째 월드컵에 나가는 실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한국 팬들이 생각하는 브라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브라질이 왜 세계최고로 좋은 팀인지 알게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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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