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KBA, 회장 이병석 국회부의장)가 주최하는 제1회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0일차 8강전에서 덕수고와 야탑고가 4강에 올랐다.
덕수고는 11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의 8강전에서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전날 덕수고가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선언 후 재개된 경기에서 덕수고는 4번타자 김규남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1루주자 조평안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후 5번타자 김규동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대구고는 곧바로 반격하였다. 0-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김윤태가 안타로 출루한 다음 후속타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나윤환이 중전적시타로 김윤태를 불러들이며 1점을 쫒아갔다. 후속타자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4번타자 방재건이 덕수고 두 번째 투수 한주성을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주고 받았으나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두산에 1차 지명된 한주성은 6과 1/3이닝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벌어진 야탑고vs경남고 경기에서는 야탑고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경남고를 5-4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해 덕수고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야탑고는 3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볼넷 출루 후 2루타와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4번타자 김하성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경남고는 곧바로 3회말 공격에서 1사 후 한지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 상대 투수의 와일드피치에 3루까지 진루한 후 포수의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야탑고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2번타자 정윤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달아났다. 경남고는 4회말 선두타자 정우석이 안타로 출루한 후 7번타자 김종훈이 정우석을 불러들이며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으며, 6회 안타와 도루, 상대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4번타자 정우석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8번타자 한지석의 내야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유영이 포수에 가로막히며 역전에는 실패하였다.
3-3으로 정규이닝을 마친 양 팀은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 경남고 수비진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야탑고는 박효준이 3루수 플라이, 김하성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김관호가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경남고는 10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2루에서 김유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후속타자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힘겹게 4강에 오른 야탑고는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긴 덕수고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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