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견제 어디가’, 또 무너질 뻔한 두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11 22: 00

수비 기본이 갖춰지지 않으면 강팀이 될 수 없다. 올 시즌 최소 실책팀(61개) 두산 베어스가 2차전 어이없는 견제 악송구를 빌미로 패한 뒤 또다시 견제 악송구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윤명준이 위기를 넘기며 동점을 이었다.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넥센 공격서 대타 이성열이 중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넥센은 대주자로 2차전 끝내기타 주인공 김지수를 출격시켰고 마운드의 윤명준은 서건창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1루 견제 송구를 던졌다.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의 견제구는 1루수 오재원이 전진하던 상태에서 어이없이 빗나가 1루측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미 9일 2차전서 연장 10회말 오현택의 1루 견제 악송구 후 1사 3루서 터진 김지수의 우중간 끝내기타로 2-3 패배를 떠안았던 두산. 공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김지수는 규정에 따라 3루까지 밟았다. 무사 3루. 넥센이 손쉽게 리드를 잡을 수 있던 기회였고 두산에게는 백척간두 위기였다.

그러나 여기서 윤명준은 서건창을 삼진 처리한 뒤 장기영을 번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쌓았고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3-3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자칫 또 견제 악송구를 빌미로 3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끝낼 뻔한 두산은 연장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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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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