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캡틴 홍성흔(36)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에 이어 최다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여기에 끝내기의 발판까지 마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안타(95개)-최다타점(40점) 기록을 세운 그는 연장 14회말 끝내기에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로 4-3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홍성흔은 최준석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2-0으로 리드한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넥센 선발 오재영의 초구 몸쪽 낮은 137km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홍성흔의 역대 통산 8호 홈런. 우즈·이승엽(이상 13개), 김성한·심정수 김재현·박재홍·박정권(이상 9개)에 이어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통산 94호 안타로 이 부문 1위를 지킨 홍성흔은 타점도 40점으로 김동주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4회 최준석의 솔로 홈런에 이어 홍성흔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백투백 아치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6회 선발 노경은이 김민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홍성흔도 6회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된 데 이어 9회에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맞이한 연장 14회말 히트앤런 작전이 걸렸고, 홍성흔은 김영민의 공을 정확하게 밀어치며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1사 1·3루로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고,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홍성흔의 연결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출루하며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개인 기록을 새로 쓰며 팀을 벼랑끝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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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