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어서오세요', 가슴 훈훈 공익 버라이어티의 귀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11 23: 27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공익 버라이어티가 귀환했다. 한국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터키 학생들은 영어 실력 키우기에만 급급한 한국이들에게 부끄러움과 자부심을 동시에 안겨줄만 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웰컴 투 한국어학당 어서오세요'(이하 '어서오세요')에서는 터키에서 시험과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 8명의 학생들이 청송 한옥마을에 입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서오세요'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을 한국에 초청, 함께 합숙을 하며 한국어에 대해 배우는 모습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학생들 중 으뜸벗님(장학생) 1명을 뽑아 1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날 방송에서는 터키에서 온 8명의 학생들이 청송 한옥마을에 입촌, 김정태 어학당, 서경석 어학당 두팀으로 나뉘어 한국어 실력 대결을 펼쳤다. 
MC들이 직접 터키를 방문, 한국에 오고 싶은 꿈을 가진 채 한국어 시험에 응하는 학생들의 실력은 놀라웠다. 유창한 발음과 억양을 뽐내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애정으로 독학을 해 온 학생들이 여럿이라 눈길을 끌었다.
치열한 시험과 면접을 거쳐 훈장들의 논의 끝에 여덟명의 학생들이 정태어학당과 경석어학당에 입학했다. 터키에서부터 서로 다른 성향으로 티격태격했던 두 훈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조차 판이하게 달라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대 출신의 서경석은 마치 쪽집게 과외를 해주듯 꼼꼼한 교수법을 보였고, 자유방임형을 강조했던 김정태는 모든 단어들을 연기로 소화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높였다.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첫 번째 과제는 '흥부전'이었다. 6시간의 치열한 공부 끝에 시험을 봤고, 이들을 가르친 훈장과 도우미들은 학생들의 답안지를 보며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누구보다 열심인 학생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상철, 이승철, 다이나믹 듀오 등 보통 알려진 한류 가수들 뿐 아니라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가수들을 꿰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또 촌장 김국진과 훈장 서경석, 김정태의 조화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독특한 새 공익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어서오세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