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끝내기다. 이번에는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4-3으로 이겼다. 3연속 끝내기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이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벼랑 끝에 몰리고 경기에 임했다. 1차전과 2차전 이틀 연속 끝내기 패를 기록한 두산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4번 타자로 중용했던 간판 타자 김현수를 3번으로 내리고 4번 타자 최준석을 기용했다. 배수진을 쳤다.

두산은 1회부터 점수를 냈다. 볼넷과 도루를 묶어 이종욱이 2루까지 갔고 민병헌의 진루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4회는 2사후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도망갔다.
두산 선발 노경은의 호투도 빛났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7회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한 순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는 넥센에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두산은 두 번째 투수 변진수의 3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때린 것. 대주자 임재철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홍성흔이 넥센 한현희의 3구째 147km 직구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두산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중견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다시 두 번째 위기가 두산을 엄습했다. 연장 11회 두산 윤명준이 선두 타자 이성열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 서건창 타석 때 1루 견제가 1루 불펜으로 빠져 1루 주자의 3루까지 진루가 인정됐다. 무사 3루. 하지만 윤명준이 서건창과 장기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택근을 외야 뜬공으로 솎아내 위기를 일축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 두산은 연장 14회 정수빈의 볼넷과 홍성흔의 우익수 팡 안타를 묶어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이원석이 이날 주인공이 됐다. 넥센 마지막 투수 김영민을 상대로 끝내기타를 때렸다. 사상 첫 포트스시즌 3연속 끝내기였다.
포스트시즌 3연속 끝내기 승부. 벼랑 끝까지 몰렸던 두산은 귀중한 두 차롕 걸친 끝내기 패배를 끝내기 승으로 되갚았다. 1승을 홈에서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치열한 가을야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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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