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끝내기‘ 이원석, "회장님께 뛰어서 업히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11 23: 18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을 백척간두 위기에서 구해낸 두산 베어스 3루수 이원석(27)이 2010년 2연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 재현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업어주겠다"라는 이야기에 "뛰어서 업히겠다"라며 넉살 좋게 답했다.
이원석은 1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3-3으로 맞선 연장 14회말 무사 1,3루서 상대 우완 김영민의 공을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덕분에 두산은 2연패 후 1승을 거두며 반전 기회를 찾았다.
경기 후 이원석은 “경기가 길었는데 일전에 끝내기 찬스를 못 살려서 왠지 오늘 기회가 올 것 같았다. 전의 실패를 마음에 담아뒀는데 이번에는 꼭 성공시키고자 했다. 편하게 쳤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끝내기 승리와 함께 박 회장은 SNS를 통해 이원석을 업어주겠다라고 밝혔고 그에 대해 묻자 이원석은 이렇게 답했다. "영광이지요. 뛰어올라 업히겠습니다".

이어 이원석은 "지난 두경기서 넥센이 잘해서 진 것보다 우리가 못해서 졌기 때문에 평상시 대로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11일)만 잡으면 2010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늘만 잡자고 많이들 이야기했던 것 같다"라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상대인 LG가 정식 경기는 치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감각에서 불리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3연승한다면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분위기를 탔기 때문에 해볼 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원석은 "연장 13회 때도 분위기가 질 것 같지 않았다. 연속 찬스 무산에도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상대의 실수도 이어졌던 만큼 절대 안 진다고 생각했다”라며 필승 의지 속 경기를 치렀음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