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B팀(B.I,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이 2차 배틀에서 A팀(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남태현, 강승윤)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도 극찬한 강승윤의 자작곡은 B팀에게 너무나 위력적인 한방이었다. 이미 1패의 전적이 있는 B팀. 이들의 운명은 이제 시청자의 투표에 달렸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엠넷 '후즈넥스트:윈(WHO'S NEXT:WIN)'에는 A팀과 B팀이 2차 배틀을 통해 댄스와 자작곡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지정곡 무대에서 승리한 B팀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다. 그 결과 B팀은 댄스 대결에서도 심사위원단(윤종신, 박진영, 이현도)에 “신난다” “안무 구성과 연출이 좋았다”는 호평을 받고 승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작곡 미션이 B팀의 발목을 잡았다. 양현석에게 가사를 지적받은 B팀은 촉박한 시간에도 가사를 처음부터 다시 쓸 수밖에 없었던 게 부담이 됐다.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연습량이 모자란 탓에 가사가 입에 붙질 않았던 것. 이에 멤버들은 “이런 적이 처음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더욱이 멤버들은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칠대로 지쳐 모두가 링거를 맞은 상태였다.

서로가 힘들고 예민한 상황. 이러다보니 팀 불화도 생겼다. 리허설을 마친 후 B팀 리더인 B,I는 “나는 정말 오늘 처음으로 멤버들이 못미더웠다. 우승하리라는 믿음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바비는 “B,I가 우리 팀의 리더인데 우리를 버리는 느낌이다”고 서운함을 토로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이때 울컥한 진환이 “나도 B,I의 답답함이 이해된다. 살면서 가장 답답한 순간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동료의 애잔한 눈물에 B,I와 바비는 다시 서로를 다독이며 무대에 올라 링거 투혼을 발휘했다.
덕분에 B팀은 우려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좋은 무대를 꾸몄다. 이에 이현도는 “감각적으로 지금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며 B팀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칭찬했다. 윤종신도 “멜로디를 타는 것과 랩 타는 것의 박자 바운스를 비슷하게 가서 인상적이었다”고 멜로디를 호평했다. 다만 연습이 덜 된 탓에 음정들이 떠 있다고 날카롭게 조언했다.
그러나 강승윤의 자작곡이 너무 강적이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합쳐진 강승윤의 감각적인 자작곡은 멜로디 뿐 아니라 구성과 스토리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승윤 평가에 깐깐한 박진영도 기존 코드 진행과는 다른 강승윤의 자작곡을 호평했고, 양현석은 강승윤의 가능성을 칭찬했다.
결국 B팀은 자작곡을 제외, 2라운드 합산까지 A팀에게 7점을 앞서 있었지만 강승윤의 자작곡으로 인해 역전패 당하는 씁쓸함을 맛 봤다. 그러나 B팀이 좌절할 필요는 없다. ‘win’이 100% 대중의 의견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만큼, A팀처럼 시청자 투표에서 2라운드 최종 승자가 바뀔 수도 있다. 이제 B팀의 운명은 오롯이 시청자 투표에 달렸다.
한편 시청자 투표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과 카카오톡, 카카오게임 '판타지 러너즈for kakao'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8화 방송종료 직후부터 오는 13일(일) 자정까지 3일간에 걸쳐 합산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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