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커쇼 "감독이 원할 땐 언제든 나갈 것"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2 07: 42

"만약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나가라고 했다면? 그래도 난 불펜으로 나갔을 것이다."
LA 다저스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태어난 해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뒤 무관에 그치고 있는 팀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커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적은 휴식을 취했는데 몸이 괜찮냐'는 질문에 "문제없다"고 웃어 보였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 7이닝 1실점 12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커쇼는 3일만 쉬고 4차전에 등판, 6이닝 2실점(비자책점)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원래 예정됐던 선발인 리키 놀라스코 대신 커쇼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둔 다저스는 덕분에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에 그레인크-커쇼를 모두 낼 수있게 됐다.
커쇼는 "만약 매팅리 감독이 원하면 언제든 나갈 것"이라면서 "(만약 4차전에 패해) 5차전까지 갔더라도 그레인키가 선발이었기에 내가 나설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이 내가 불펜으로 나가길 원했더라면 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저스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파코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서 로스터에 커쇼, 류현진, J.P. 하웰 3명의 좌완투수만이 남아있다. 그는 '만약 4,5차전 불펜으로 나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난 2차전 선발로 나간다. 지금 현재로서는 2차전에 어떻게 던질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쇼는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좌완 역대 최다승(363승)을 거둔 워렌 스판을 기려 만들어진 이 상은 1999년부터 오클라호마 스포츠 박물관에서 매년 한 명만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커쇼는 2011년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커쇼는 "마운드에서 업적을 남긴 워렌 스판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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