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광주, 상주 상대로 응어리 풀기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12 08: 37

이제 단 한팀만 남았다. 프로축구 광주FC가 단독 1위 상주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13일 오후 4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리그 선두 상주상무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올 시즌 상주를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3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최전방에서부터 최후방까지 K리그 챌린지 내 최고의 전력을 구축한 상주지만 광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광주가 심상치 않다. 상주와 엇비슷한 전력을 갖춘 경찰축구단을 이미 세 차례나 꺾었다. 또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완벽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상주를 꺾겠다는 각오다.
일단 광주는 중앙수비수 임하람이 경고누적에서 풀려 돌아온다. 또 지난 경찰전에 선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인 정우인-마철준 조합은 물론 장신의 유종현도 언제든 출격대기 중이다. 또 최근 4경기 3실점으로 센터백 조합의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다.
왼쪽 윙백 박희성은 꾸준히 제 몫을 하는 가운데 최근 오른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김준엽도 포지션 적응이 마무리 단계다.
중원에서는 핵심 김은선이 부상에서 회복하며 복귀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광주 ‘유스시스템의 결실’인 약관의 오도현이 최근의 두 경기에서 김은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골 맛 보는 재미를 알아가는 이광진과 여름의 맹활약상은 어렵다는 상주 원정에서 승점 획득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공격진에서는 루시오와 임선영, 김호남이 이를 갈고 있다. 루시오와 임선영은 상주전 골맛을 본 경험이 있고, 김호남은 지난라운드 2골을 몰아치며 골감각이 물올랐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에 대한 응어리를 풀고 말겠다는 각오다.
반면 라이벌 경찰의 대폭적인 전력 하락을 기회로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찬 상주상무는 이근호의 국가대표팀 차출과 김형일의 경고누적에 의한 결장으로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힘과 제공권이 좋은 이재성과 지난 여름 알토란같은 득점포로 팀을 여러 차례 구해냈던 이상협이 있어 박항서 감독은 걱정을 덜 수 있다.
여기에 백지훈이 오랜 부상과 슬럼프에서 탈출하며 특유의 기술과 재간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호-정훈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중원에서 가하는 숨 막히는 압박은 리그 최고수준으로 광주로선 이를 뚫어낼 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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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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