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계 대세인 육아예능에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SBS와 KBS가 나란히 새로운 콘셉트의 육아예능을 제작, 각각 ‘오 마이 베이비’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선보인다.
올해 유난히 부성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이 흥행, 그 영향이 예능프로그램에까지 퍼지며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가 탄생,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아빠 어디가’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쭉 인기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SBS와 KBS 2TV가 육아예능 합류를 선포해 3사의 전쟁이 시작될 예정인 것.
‘아빠 어디가’가 아빠들과 아이들의 여행기라는 포맷이라면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와 ‘슈퍼맨이 돌아온다’(이하 슈퍼맨)는 말 그대로 실제 ‘육아’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다.

‘오마베’는 황혼 육아시대라는 시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 아빠 엄마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보내며 겪는 일상들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관찰한 신개념 리얼 육아 체험기다. 요즘 손녀, 손자를 키우며 노년을 보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재미와 고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맨’은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게 된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 육아 초보 아빠들의 전쟁 같은 48시간을 담은 리얼 육아. 이 또한 ‘아빠 어디가’와 마찬가지로 아빠와 아이들 간의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프로그램 모두 ‘리얼 육아’를 내세웠다. ‘아빠 어디가’가 아빠와 아이들의 추억쌓기가 주가 된다면 ‘오마베’와 ‘슈퍼맨’은 일상생활에서 실제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을 관찰형태로 담는다.
동시에 육아예능이 두 프로그램이나 제작돼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낄 수다는 점이 우려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육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빠 어디가’처럼, ‘오마베’, ‘슈퍼맨’은 육아는 여자 혼자만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키우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시청자들과 육아팁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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