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의 활약이 최고의 관건이다.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과 대결이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로, 지난 7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1위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며 내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로 올라선 최강의 팀이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첼시), 헐크(제니트), 조(아틀레티코 미네이루) 등으로 구성된 화려한 공격진과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가 책임지는 수비진은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월드컵에 출전해서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팀이다.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브라질을 상대할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으로서는 세계 최고의 팀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출범 이후 1승 3무 2패로 부진하고 있는 홍명보호에는 버거운 상대이기도 하다. 특히 브라질은 한국의 아시아 경쟁 국가인 중국을 8-0, 일본을 3-0, 호주를 6-0으로 격파하는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몇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중국과 일본, 호주의 결과만을 보더라도 브라질의 공격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브라질의 공격진은 아시아 국가가 아닌 세계 수준에서도 막기 힘들다. 세계 최강으로 분류되는 스페인마저 3-0으로 대파한 팀이 브라질이다. 공격에서의 개인기는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고,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탈압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한국으로서는 반대로 공격에서 포인트를 둘 수 있다. 수비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첫 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한 만큼 공격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의 골문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열지 못했던 난공불락과 같은 탄탄함을 지니고 있다. 4골을 넣은 아이티전을 제외하고는 5경기 2골에 그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브라질의 막강 수비를 어떻게 뚫을지 골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도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라질에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보다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브라질이 아시아권 팀과 경기서 실점없이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아시아에 속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 선수들이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어떤 선수도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전은 한국 공격진에 의미 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상대로 현재 공격진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과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진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부진한다는 법은 없다. 브라질전을 발판으로 삼아 도약할 수도 있다. 홍 감독도 "브라질과 대결서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가진 것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