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시티, 김보경 발굴한 스카우트 버렸다...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2 09: 17

카디프 시티에 이상기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영국일간지 ‘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시티의 말키 매케이 감독이 구단의 재계약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성적 때문은 아니다. 현재 카디프 시티는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1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승격된 팀으로서 좋은 성적이다. 승격의 일등공신인 말키 매케이 감독은 꼭 잡아야 할 인물이다. 그런데 왜 재계약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유는 매케이 감독과 빈센트 탄 구단주의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카디프 시티는 수석 스카우트였던 라인 무디를 해고하고 앨리셔 압살라모프라는 인물을 고용했다. 무디는 김보경(24) 등 수많은 인재를 발굴해 오늘날의 카디프 시티가 있게 한 장본인이다. 그의 해고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
전 웨일즈 국가대표로 매케이, 무디와 사이가 좋은 이완 로버츠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이번 일로 매케이가 충격을 받았다. 무디는 김보경, 조던 머치 등을 발굴한 사람이다. 매케이가 굉장히 화가 났다”고 전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압살라모프는 스카우트 경험이 전혀 없는 23살의 청년으로 빈센트 탄 구단주 아들의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매케이 감독이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김보경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현재 김보경은 첫 프리미어리그 시즌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있다. 11일 첼시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는 “킴(김보경)을 잘 알고 있다. 아주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김보경의 실력을 인정한 바 있다. 김보경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출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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