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다나카, 다르빗슈보다 위"…총액 1억$ 이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2 09: 32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가 영입을 위해 입찰금 6000만 달러에 연봉 총액 6000만 달러 등 모두 합쳐 최소 1억 달러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포스팅을 할 경우 입찰금액으로는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포스팅 입찰액을 받은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로 약 5170만 달러를 받았다. '뉴욕포스트'는 다나카가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한 통산 256승 좌완 투수 앤디 페티트의 후계자감으로 소개하며 선발투수진이 약한 팀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뉴욕포스트는 연봉 총액도 2006년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간 52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쓰자카 다이스케, 2011년말 텍사스와 6년간 6060만 달러에 계약한 다르빗슈에 버금가는 5년간 6000만 달러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다나카가 가장 비싸다. 
특히 빌리 에피어 양키스 단장 보좌가 올 시즌 다나카를 집중관찰했고, 현장 스카우트에서 "전체적으로 다르빗슈보다 한 수 위에 있다. 던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구로다 히로키 같다. 배짱도 아주 두둑하다"고 매우 높게 평가했다. 뉴욕포스트도 올해 24승무패를 기록하는 등 선발 28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나카가 다르빗슈보다 한 단계 높은 투수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다나카는 이미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1년마다 계약을 논의하며 포스팅 제도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도록 약속받았다. 현재 미일 선수협정에 따라 포스팅 제도 개정이 협의 중인데 10월말까지 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다나카의 포스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양키스는 지난 2006년말 일본인 좌완 투수 이가와 게이를 입찰액 2600만 달러에 이어 5년간 2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단 2승4패 평균자책점 6.66에 그치며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아 선수 포스팅에 소극적이었던 양키스이지만 올해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발 페티트의 은퇴와 에이스 C.C 사바시아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올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일본인 투수 구로다도 FA 자격을 얻어 거취가 미묘하다. 구로다 역시 39세 베테랑이기 때문에 25세 영건 다나카가 양키스에는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 외에도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등 여러 구단에서 다나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팀들이 많은 만큼 다나카의 몸값이 더 크게 치솟을 전망. 10년 연속 사치세를 물고 있는 양키스는 내년 시즌 팀 연봉을 1억8900만 달러로 사치세 상한선에 맞출 방침이지만, 입찰액은 사치세의 대상이 되지 않아 영입에 부담이 없다. 때문에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게 뉴욕포스트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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