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KEEP GOING!!!' 삼성 타선 예열 시작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12 10: 54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 라이온즈는 어떻게 가을 야구를 준비하고 있을까. 삼성은 지난 6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다양한 상황별 훈련과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 김한수 타격 코치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정규 시즌을 되돌아보며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예상보다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채태인, 최형우, 배영섭 등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주축 타자들이 제 모습을 되찾았고 득점권 타율 1위를 차지할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게 그 이유다.
전반기에 주춤했던 박석민이 후반기 들어 고감도 타격을 과시했고 이승엽은 팀내 타점 3위를 차지하며 힘을 보탰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운 정형식과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 또한 삼성의 1위 직행을 이끈 주역.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김 코치는 "타선이 침체 조짐을 보일때면 타자들이 과도할 만큼 신중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서는 작전 수행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김 코치는 "정규 시즌 때 다소 미숙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작년보다 타선의 무게감은 더욱 좋아졌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
그렇다면 김 코치가 꼽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그는 주저없이 "배영섭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배영섭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5리(393타수 116안타) 2홈런 38타점 66득점 23도루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기 3할2푼(256타수 82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2할4푼8리(137타수 34안타)로 주춤했다.
김 코치는 "배영섭이 물꼬를 잘 터줘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타선이 잘 풀릴 것"이라며 "배영섭이 시즌 초반에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을때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고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허리 통증으로 정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승엽에 대해서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이승엽이니까. 김 코치는 "분명히 큰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이라며 "지금껏 이승엽이 큰 무대에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한 건 어디 가지 않는다"고 한결같은 믿음을 보였다.
10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합류한 이승엽은 첫날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 코치는 "좀 더 봐야 겠지만 몸상태도 괜찮고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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