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정경호, 잘 나왔다..'순수남 매력↑'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12 10: 08

배우 정경호가 센 예능 프로그램 JTBC '마녀사냥'에서 순수남의 매력을 남겼다.
정경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마녀사냥'에 게스트로 출연해, 내내 함께 했다. 앞서 출연한 게스트들이 여자라는 점을 감안해 '그린라이트를 켜줘'에만 출연했던 것과 달리 그는 '너의 곡소리가 들려'에도 자리했다. 시청자 사연을 읽으며 발군의 감성 연기를 선보였고, 자신의 열애를 놓고 달려드는 MC들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했다.
특히 정경호는 19금 애드리브를 툭툭 던지는 허지웅의 말에 사색이 돼 "이런 말을 해도 되냐"고 여러 번 되물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생리 이틀째는 (여자가) 정말 예민하다. 건드리면 안된다"거나 "야동 잘 보냐"고 대놓고 묻는 MC들의 모습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카메라 눈치를 봤다.

하지만 그는 수줍어 하다가도 "발목을 본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강한 욕구(?)를 드러냈고, 나름의 발목학까지 펼치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이내 "힘들다"고 어깨를 늘어뜨리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등 꾸밈 없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럴 때만 국가대표급 팀워크를 자랑하는 '마녀사냥' 네 MC 신동엽, 성시경, 샘 해밍턴, 허지웅은 최근 밝혀진 정경호의 열애 상대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신동엽은 "괄호 열고 연예인입니다 라는 것"이라며 음흉하게 웃었다. 또 칫솔, 치약을 휴대한다는 말에 "항상 그렇게 (키스를) 준비하는 것이냐"고 몰아가 정경호를 발끈하게 했다.
초반 MC들은 정경호가 게스트로 등장하자 "남자 게스트를 왜 부르냐"고 볼멘소리를 해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성시경은 "처음에는 결의에 찬 모습으로 나왔다가 점점 '뭐하는 애들이지'라는 표정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집어냈다.
정경호는 '마녀사냥'의 첫 남자게스트로서, 네 MC와 차별화된 캐릭터로 분위기를 띄웠다. 거침없이 색드립을 날리는 허지웅, 샘 해밍턴과 이들을 흐뭇해하는 신동엽, 가끔씩 정신줄을 붙드는 성시경까지 '마녀사냥'화된 멤버들과 달리 부끄러워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연인을 대하는 로맨틱한 정서가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활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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