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 포백라인 막아야 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2 10: 07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홍명보호가 '삼바 군단' 브라질과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FIFA랭킹 58위)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브라질(FIFA랭킹 8위)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퇴로는 없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무 2패에 그쳤다. 배수진을 쳤다. 유럽파가 모두 합류했다. 한국, 일본, 중국 리그에서도 옥석을 골라냈다. SNS 논란을 일으켰던 기성용도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관건은 브라질의 화력을 버텨내느냐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헐크(제니트), 오스카(첼시), 알렉산드레 파투(코린티안스)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루카스 모우라(파리 생제르맹), 하미레스(첼시), 베르나르드(샤흐타르), 파울리뉴(토트넘) 등도 언제든 골망을 출렁일 수 있는 이들이다.
브라질은 최근 치른 12경기서 무려 34골을 넣었다. 경기당 3골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화력이다. 이 기간 동안 9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전력이 엇비슷한 일본(0-3)과 호주(0-6)도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여름 월드컵 전초전으로 불리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서는 월드컵 '디펜딩 챔프'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격수만 경계 대상이 아니다. 브라질 수비진은 공격적인 능력 또한 우수하다. 요주의 인물은 좌우 풀백 요원인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와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 둘 모두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특징이다. 홍명보호의 수비진이 이들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안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앙 수비수 단테(바이에른 뮌헨)와 다비드 루이스(첼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빌드업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송곳 같은 롱패스는 수비진을 단 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비기다. 단테는 최근 소속팀에서 이같은 능력을 증명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자로 잰 듯한 롱패스를 선보이며 토마스 뮐러의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홍명보호의 포백 라인만으로 이들을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1차 저지선 역을 할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비롯해 공격수들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해야 한다. 홍 감독도 평소 "수비는 전 선수들이 같이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선에서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 마르셀루와 알베스의 오버래핑을 막아서고 단테와 루이스의 롱패스를 차단해야만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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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알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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