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의 장원기와 정은우가 엇갈린 무대로 희비가 교차했다.
11일 방송에서 장원기는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편곡, 열창해 심사위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노래는 장원기가 아내를 위해 부른 노래라 의미를 더했다.
리듬앤 블루스를 주로 선보였던 그가 태진아의 24년전 트로트 노래 '미안 미안해'를 어떻게 소화해 낼 지 무대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날 참가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고마웠던 사람에게 바치는 노래'. 장원기는 "항상 응원을 해주는 아내를 떠올렸다. 미안하고 사랑한다. 그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 이승철은 "예선부터 눈여겨 본 참가자였는데 오늘 치고 올라왔다. 노래를 아주 잘했다. 본인 스스로 프로듀싱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오디션에 발목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그걸 완전히 이겨냈다. 즐거움이 좋은 무대를 만든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극찬하며 9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선사했다. 윤종신 역시 "이게 장원기다. 참가자 중 가장 창의적인 참가자다. 프로 뮤지션도 태진아의 '미안미안해'를 이렇게 못했을 것 같다"고 평하며 95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독설가로 변신한 이하늘은 "이런 편곡은 양날의 검이다. 잘되면 새롭고 신선하지만 잘못하면 짬뽕이 된다. 편곡이 그렇게 맘에 들지 않는다"며 85점만 줬다.
장원기는 이번 무대를 통과해 다음 생방송에도 나오게 됐다.
반면 미녀 참가자 정은우는 혹평을 받았다. 효린의 감성적인 곡 '내겐 너니까'를 선곡한 정은우는 흰색 튜브톱 드레스에 큼직한 헤어 액세서리로 멋을 내 빛나는 미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미모에 못 미치는 다소 뻔한 보컬과 무대로 시선을 끄는 데 실패했다.
이승철은 "정은우의 예선 모습은 소녀가 기타를 치는 모습이었다. 그걸 버리니 평범해지는 보컬이다. 개성이 없다. 본인의 것을 더 개발해라"고 말한 뒤 85점을 줬다. 윤종신은 "전형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생방송 들어와서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고 싶지만, 이건 토너먼트다. 너무 무난하다. 과연 정은우가 가장 잘하는 건가 싶었다"며 87점을 부여했다.
이하늘은 "저번주 보다는 좋다. 매주 변신하는 자세도 좋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 들은 노래는 소름이 돋진 않았다"고 말한 뒤 80점만을 건넸다. 결국 정은우는 최저점을 받아 최종 탈락자로 결정됐다.
정은우는 탈락자로 호명된 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내가 재도전한 사람 중에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고 들었다. 그걸로 만족한다. 보여드리고 싶은 거 다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하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정은우와 함께 탈락자로 호명됐던 김민지와 플랜비는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됐다. 두 팀 중, 시청자 투표에서 더 많이 득표한 팀이 다음주 생방송 무대에 합류해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이게 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