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14이닝 소화' 최재훈, 4차전도 선발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2 12: 16

두산 포수 최재훈(24)이 3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날 경기에도 최재훈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주전 포수로 선발출장하게 된 것이다. 
김진욱 감독은 "오늘도 포수는 최재훈이다. 연장 14회까지 뛰어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는데 아주 쌩쌩하더라. 역시 젊어서 그런가 보다"며 웃어보인 뒤 "3차전에서 최재훈이 수비에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최재훈은 3차전에서 김민성·유재신·이택근의 도루를 저지하며 넥센의 기동력을 확실하게 봉쇄했다. 무려 14이닝을 소화한 다음날 낮 2시 경기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젊음의 패기로 승부하낟. 

최재훈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려 4차례나 넥센 주자들의 도루를 잡아내며 도루 저지율 8할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3차전 5타수 1안타로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자랑하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주전 포수 양의지를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확실한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주전 양의지를 뒷받침하는 백업 포수로 활약한 최재훈은 올해 도루 19개를 허용하는 동안 12차례 저지에 성공하며 도루저지율 3할8푼7리를 기록했다. 이는 50경기 이상 마스크를 쓴 포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 주전 양의지(.304)의 도루저지율을 능가한다. 타고난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빛을 발하며 넥센의 발을 철저하게 묶고 있다. 
최재훈은 생애 첫 가을야구였던 지난해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주전 포수 양의지에 가려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맞아 주전으로 떠올랐다. 큰 경기 출전은 처음이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로 두산을 구했고, 양의지와 주전 포수 경쟁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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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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