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그레인키 '나도 에이스!'…8이닝 2실점 10K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2 12: 39

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역투를 펼쳤다.
그레인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 8이닝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포심과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는데 팔색조 구질로 카디널스 타선을 압도했다. 더불어 10개의 탈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출발부터 좋았다. 그레인키는 1회 첫 타자 맷 카펜터부터 3회 8번타자 피트 코즈마까지 8타자 연속으로 범타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탈삼진도 4개, 구속은 최고 95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하지만 투수인 조 켈리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펜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에 몰린 그레인키는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 순식간에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워낙 컸던 벨트란의 타구는 중앙 펜스를 직격했는데 그레인키로서는 홈런이 아닌게 다행일 정도였다.
그레인키는 4회부터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야디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했고, 5회에는 코즈마-켈리-카펜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6회에도 그레인키는 벨트란을 투수땅볼, 할러데이를 중견수 뜬공, 아담스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카디널스의 중심타선을 묶었다.
7회 그레인키는 선두타자 몰리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카디널스의 선택은 희생번트, 그레인키는 존 제이의 번트 타구를 내야수 출신답게 재빨리 잡아 2루에 정확히 송구,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는 걸 막았다. 이어 프리스의 약간 짧은 외야뜬공을 푸이그가 곧바로 잡아 1루에서 스타트를 끊은 존 제이까지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그레인키는 8회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포함,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8회말 공격에서 그레인키는 대타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2-2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자신도 또 한명의 에이스임을 입증하는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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