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벨트란 끝내기' STL, 13회 혈투 끝에 선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2 14: 26

카를로스 벨트란의 끝내기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끝에 3-2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카디널스는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올렸다. 다저스는 3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고, 마크 엘리스가 내야땅볼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이어 핸리 라미레스-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볼넷으로 주자가 가득 들어찼다. 득점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내야땅볼로 홈에 들어오던 주자가 아웃돼 기회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후안 우리베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에 눌렸던 카디널스는 3회 2사 후 투수인 조 켈리가 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그레인키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맷 카펜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카를로스 벨트란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8회까지 버텼고, 카디널스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속에 좀처럼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지 못했다.
9회말 카디널스는 2사 후 맷 아담스와 야디어 몰리나가 볼넷으로 나가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존 제이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다저스는 10회초 상대의 실책성 수비를 틈타 좋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마크 엘리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고, 이를 카디널스 중견수 존 제이가 더듬으며 3루타로 만들어줬다. 1사 3루에서 카디널스 배터리는 라미레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마이클 영과의 대결을 선택했다. 영은 우측으로 플라이를 띄우는데 성공했지만 다소 짧았고,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 엘리스는 벨트란의 완벽한 송구, 그리고 몰리나의 철통같은 블로킹에 막혀 아웃됐다.
연장 11회초 다저스는 또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이디어가 볼넷, A.J. 엘리스가 중전안타를 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다저스의 선택은 대타 닉 푼토, 하지만 푼토는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연장 12회초에는 크로포드의 안타와 엘리스의 번트, 라미레스의 고의4구가 이어져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영이 병살타를 치면서 또 기회를 날렸다.
결국 카디널스가 연장 13회말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대타 다니엘 데스칼소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카펜터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결국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벨트란이 좌익선상 끝내기 적시타로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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