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美언론, “류현진, 엄청난 압박 받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2 14: 31

류현진(26, LA 다저스)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나선다.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류현진에 대한 기대를 걸면서 압박감을 대처하는 자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12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반전은 없었다. 2차전은 예정대로 클레이튼 커쇼가 나서고 3차전과 4차전에는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가 나란히 출격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5차전과 6차전에 다시 그레인키와 커쇼 순으로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3차전 선발이 관심을 모았지만 매팅리 감독의 선택은 역시 류현진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팀 승리와 자신의 명예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현지 언론에서는 몸 상태는 이상이 없는 만큼 결국 심리적인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보통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자체로도 압박이다. 1차전에서 잭 그레인키를 내고도 졌던 다저스가 만약 2차전에서도 삐끗할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여기에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씻어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도 가지고 있다. 또한 상대도 만만치 않다.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인 아담 웨인라이트가 3차전에 출격한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선수단 전체에 집중력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LA 데일리뉴스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LA 데일리뉴스는 “아마도 류현진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은 웨인라이트와 맞대결한다. 웨인라이트는 총 15차례의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완투를 했고 팀의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며 웨인라이트 저격수 몫을 할 류현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A 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은 3차전 후 경기 초반 다소 긴장했다고 밝혔다”라면서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다시 자신의 기량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만약 류현진이 웨인라이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다저스는 확실한 기세를 잡을 수 있다.
한편 4선발로 나설 리키 놀라스코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LA 데일리뉴스는 “놀라스코는 9월 26일 이후에는 선발로 나선 적이 없고 만약 4차전에 등판한다면 20일의 공백이 있다”면서 그레인키가 3일을 쉬고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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