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공수 맹활약으로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은 소감을 전했다.
벨트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2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벨트란이 모든 것을 다한 경기였다. 벨트란은 0-2로 뒤지던 3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의 컷 패스트볼을 2점홈런으로 연결시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철벽 마운드를 형성하며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벨트란은 1사 3루서 절묘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마크 엘리스를 보살처리, 순식간에 이닝을 종결시켰다. 벨트란은 13회말 1사 1, 2루서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에게 끝내기 우전안타를 날려 혈전을 끝냈다.
경기 후 현지 중계 방송사 TBS와 인터뷰서 벨트란은 “기회가 왔을 때 더 집중하고 충실하려고 한다. 정규시즌이랑 크게 다를 것은 없다”며 매년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펼치는 것을 두고는 “특별한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했고 10월에는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계획대로 페이스가 잘 올라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10회초 홈송구를 두고는 “중견수 존 제이와 호흡이 잘 맞았다. 제이가 내가 잡게 자리를 만들어졌다. 덕분에 좋은 포지션에서 잡아서 홈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팀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벨트란은 “오늘 경기 승리는 크다. 시리즈 첫 경기인데다가 13이닝 끝에 승리했다. 힘들었지만 시리즈의 시작을 잘 연 것 같다”고 시리즈 첫 번째 맞대결 장기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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