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에 신형 쌍포가 등장했다.
KT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스에 83-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KT는 시즌 첫 경기서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주포 조성민(30, 24득점)과 새로운 외국선수 앤서니 리처드슨(30, 33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3점슛 7개 포함, 57점을 합작하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특히 리처드슨은 승부처였던 후반전에만 22점을 쏟아내며 대활약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 김동욱, 최진수, 리온 윌리엄스에 새로 가세한 노경석이 주전으로 나왔다. KT는 김우람, 오용준, 김도수, 장재석, 앤서니 리차드슨이 먼저 나섰다. 전창진 감독은 조성민의 과부하를 염려해 다른 선수를 먼저 내보내는 용병술을 구사했다.
오리온스는 출발부터 불을 뿜었다. 김동욱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오리온스는 최진수까지 3점슛 대열에 가세했다. 골밑도 오리온스의 우세였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왕 리온 윌리엄스는 골밑을 지배했다. 최진수도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세했다. 오리온스는 1쿼터 중반 24-10으로 앞섰다.
KT의 해결사는 조성민이었다.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지자 전 감독은 아껴뒀던 조성민을 투입했다. 조성민은 1쿼터 버저비터 3점슛을 포함, 7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조성민은 전반 종료와 동시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다시 한 번 버저비터를 꽂았다. KT는 36-32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승부는 팽팽했다. 윌리엄스가 골밑슛을 넣으면 조성민이 외곽슛으로 응수하는 양상이었다. 최진수는 트레본 브라이언트와 민성주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높이의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리처드슨이었다.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은 리처드슨은 4쿼터에 연속 3점슛을 꽂았다. KT는 종료 6분을 남기고 72-57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리처드슨의 화려한 개인기에 오리온스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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