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 무대 처음으로 구원 등판에 나섰다.
밴 헤켄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선발 문성현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지난 9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끝내기 승리에 공을 세운 밴 헤켄이었다. 그는 92개의 공을 던진 뒤 3일 만에 다시 등판해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는 등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까지 두 이닝을 더 던졌다.

밴 헤켄의 등판에 대해 넥센 관계자는 "문성현의 제구가 안좋아서 일찍 내렸다. 밴 헤켄이 이틀 쉬고 나오는 것이 조금 무리기는 하지만 오늘 끝내려면 밴 헤켄을 투입해야 했고 밴 헤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4선발제를 운영하는 넥센은 4차전까지 선발 카드를 모두 쓴 상태. 게다가 문성현을 구원할 만한 좌완 강윤구는 1,2,3차전에 모두 나왔다. 전날에는 14회에 걸친 연장 혈투로 불펜만 6명을 썼다. 결국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밴 헤켄이 계투 등판을 맡았다.
밴 헤켄은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동료인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한국인 선수들과도 친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가을 들어 제구력을 앞세운 피칭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밴 헤켄이 실점 위기에 놓인 팀을 구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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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