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역전패’ 추일승 감독, “좋은 약이 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2 16: 36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전에서 홈팬들에게 자존심을 구겼다.
오리온스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부산 KT에 65-8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쿼터 24-10까지 앞섰던 오리온스는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앤서니 리처드슨(33점)과 조성민(24점)에게 57점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내가 경기운영을 잘못한 것이 패인이다. 다른 것보다 운영의 묘를 못 살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진수와 리온 윌리엄스를 보유한 오리온스는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나치게 골밑에 집착하다 외곽포를 많이 맞았다. 수비집중력도 흐트러졌다. 추 감독은 “좋았던 상황에서 밀고 나가지 못했다. 상대 미스매치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공격시간을 낭비했다”고 분석했다.
33점을 허용한 리처드슨 수비에 대해선 “처음 붙어봤는데 좋은 선수다. 다음 경기부터 대처방안 강구하겠다. 역전되면서 자꾸 공격에 집착해 수비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오리온스는 희망도 봤다. 지난 시즌에 비해 속공이 좋아진 점은 고무적이다. 추 감독은 “우리에게 좋은 약이 됐다. 수비 성공률이 좀 더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며 다음 경기 승리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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